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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10 10:55
[세상사는이야기] 두 며느리 이야기
 글쓴이 : 권오준
조회 : 8,784  
옛날에 두며느리가 있엇습니다
시어머니가 밥을 앉히고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일렀습니다.
갓 시집온 며느리는 밥 짓는 경험이 없는 터라
밥물이 넘치는 줄도 모르고
계속 불을 때다가 밥은 타고 솥은 금이 가고 말았습니다.

놀란 며느리가 전전긍긍하고 있자 시어머니는
“내가 물을 너무 적게 부어서 그렇게 됐다.”며 며느리를 위로했고,
시아버지는 “내가 부엌에 땔감을 너무 많이 들여서 그랬다.” 라고 했으며,
신랑은 “제가 너무 물을 적게 길어 와서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길 건너에는 푸른대문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서도 새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했고 역시 밥은 타고
솥은 깨졌습니다.
화가 난 시어머니가 욕설을 퍼붓고 구박을 하자
며느리는 일부러 그랬느냐며 대들었고,
시아버지는 어디서 말대꾸냐며 호통을 쳤으며,
이를 지켜보던 신랑이 손찌검을 하자 새댁은 죽이라며 대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 사랑, 화해의 물꼬를 트는 것입니다.
경직된 사회에 윤활유를 부어 금속음을 제거하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무너지는 가정, 흔들리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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