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품(正一品)

'문향원'의 육종(育種)에 의한 한국 풍란으로, 단엽(短葉)계의 白縞 품종이다. 이제는 단순 셀프 실생에 의한 다양한 藝는 한계에 다 닿은 것 같은데, 신 육종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품종이라 하겠다. 무늬는 순백(純白)의 섬세한 삼광반(三光斑)이 '서출' 형태의 절입복륜 모양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백호(白縞)와 스치듯 살짝 붉게 물든(紅隈) 언저리가 더욱 미려(美麗)하고, 묵(墨)까지 흘리는 절품이다. 제16회 대한민국풍란대전(2022년. 청주) 미등록 부문(출품자 황규정) 금상 수상 품이다. 잎은 광엽(廣葉) 단엽계의 중형 종이지만, 대형의 두엽에 뒤지지 않는 볼륨 만점의 자태, 잎 끝부분이 밑으로 조금 휘어진 력엽(力葉)으로, 모습만으로는 두엽에 가깝게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갖추었다. 붙음매는 일자에 가까운 얕은 월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