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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제우소담기(蘭房諸友笑談記)-Ⅳ
  글쓴이 : 이계주     날짜 : 12-09-21 19:34     조회 : 32841    
석향이의 한탄을 듣고 있던 일곱 벗들도 이내 서운했던 속내를 한마디씩 하는데...
 
엄미공주/풍란 석향이 다독거리며 먼저 이르되,
[“석향이 자네마음 내 아니 너무 슬퍼마소. 조강지처라고 뭐 다를 것 있는줄 아는가,
난실 들여 논지 한주일 지나자 본척만척 하더니 어느새 다른 애들 데리고 와서 희롱하며
놉디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꼬드겨 데리고 온 조강지처들이 한 둘이 아니더구먼.
그리고 자태교정 한답시고 지지대로 주리를 틀고 철사로 감아 데니 이런 고문이 또 어디있던가.
또한 저녁 늦게까지 조명 비추는데 제발 잠 좀 자게 해주오. 수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어느날은 얼큰히 취해오시더니 난실 둘러보다 목아지 잡고 들어 올리는데 허걱! 천엽 뽑히는 것이
참으로 목 빠지는 아픔이라, 이것도 뿌리 뽑아야 할 주폭(酒暴)이 아니고 무엇이랴.
어찌 서러운게 이뿐일까. 농채 했던 한줄호 애지중지 키우더만, 꽝되면 가차 없이 난대 하단으로
밀려나서 천수답 잡풀같은 신세라, 그야말로 감탄고토(甘呑苦吐)로구나.
그리고 내 분갈이 때 어떠한 줄 아는가. 어느님은 청태 벗겨낸 뿌리, 한손에 쥐고서
바로 헤어매니저를 들이 데더니 단발머리 자를 듯 하여라,
아마 사지가 떨리고 오금이 저린다는 말, 여기서 유래되지 않았나 싶네.
하여, 이참에 우리 엄미가 내용증명을 보냈다 하니 어찌 될런지는 두고 봐야겠네.
마지막으로 붉은빛 조명빨에 사진찍어 올리노니 다들 조명빨에 속지들 마오.“]
 
초당여사/화분 한숨지으며 이르되,
[“엄미공주 새집주고 헌집 청태낀 몸을 유한락스에 담겨 24시간 잠수해봤는가. 나는 해봤네.
아마 UDT대원도 못할 일이오. 물론 내 숨구멍 없었다면 숨 막혀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네.
그리고 아무리 강하게 단련된 몸매라고 거친 수세미타월로 박박 문질러대니 거친 피부 좀 보게나.
그렇다고 백옥같은 피부가 될 리 있겠소. 하긴 샴푸모델은 락스에 담가놓으니 때깔 참 좋더이다.
어찌되었든 나도 바디샴푸로 거품내서 부드러운 이태리타월로 밀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소.
그리고 정말 좋고 나쁜 초당이 어디 있던가. 우리 초당의 역할은 그대로이건만 돌이켜보면
종류도 많아지고 유행에 따라 자주 바뀌는 것 같아 사람들 마음이 다 그런 것이구나 한다네.“]
 
샴푸모델/수태 눈물을 글썽이며 한마디 하는데,
[“샴푸모델의 수태결이 좋은것, 나쁜것 내 어찌알겠소. 다 福不福 아니겠소.
품질이 좋을 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다가 질이 좀 좋지 않으면 바로 짜증을 내는데
참으로 민망하야 내 뭔 잘못이 있는지 한번 따져보고 싶소.
그리고 분갈이 하다가 긴 것 나오면 끊어질세라 애지중지. 혹여 감다가 툭 끊어지면 바로
내팽겨져 방석수태로 전락하는데 그냥 던지면 되지 왜 비타민 A,C하며 패대기 찔꼬.
사람 마음이 제 입맛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하야 참으로 성깔한번 고약할세.
샴푸 모델이라는 것이 꼭 긴 머릿결만 있어야 되는가, 짧은 파마용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도 나, 물 건너온 수태야!“]
 
집게도사/핀셋 뒷목 부여잡고 나오면서 이르되,
[“아시다시피 엄미공주 초당에 심을 때는 나의 손길이 있어야 공든 자태가 무너지지
아니함은 다 알것이네. 그런데 꼭 손가락으로 밀어 넣는 분이 계시던데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아무데서나 그러는게 아니라오. 뭐 그렇다고 손가락이 시원하것소, 초당이 시원하겄소.
괜히 수태결만 상하고 자태만 망가지지.
또한 묵은 잎장 정리하다 잘못하여 아뿔싸, 신아라도 떼어지면 오 마이 갓! 또 비타민A,C를
한바가지 내뱉던데 그게 어디 내 탓뿐인가. 아무리 집게도사라지만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몇일전에는 초당위에 앉아있는 파리를 보더니 집게머리로 파리채 내려치듯 냅다 휘두르니
정신이 혼미하야 나의 목이 따로 떨어져 나간것 같더라, 파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박살내겠소.“]
 
☞ 다음(최종)편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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