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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제우소담기(蘭房諸友笑談記)-Ⅱ
  글쓴이 : 이계주     날짜 : 12-09-19 06:38     조회 : 30718    
오늘도 분갈이가 끝난 후 세삼스레 여러 벗들이 자기 공을 내세우며 한마디씩 하는데...
 
먼저 엄미공주/풍란 앞으로 나와 이르되,
[“여러 벗들은 들어보소. 구중궁궐 난실의 중심은 누구것소. 때가되면 그윽한 난향천리로
먼 길 난우님들 불러 모아 난우지정 쌓게 하고, 아침이슬 창가에 햇살 머금으니 빛깔고운
잎장은 샤방샤방이요, 자태는 에스라인이라, 아주그냥 죽여주지 아니한가.
저녁시간이면 또 어떠한가. 붉은색 조명빨에 분위기 좋으니 클럽분위기가 따로 없네.
벌써 물 좋다고 소문났는지 난우님들 방문코스요, 어느 날은 신데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 황급히 가는 바람에 유리구두를 잃어버렸다던데 찾았는지 모르겠네.
어디 이뿐이랴, 각종 뿌리색중에 루비근이 으뜸이라. 이를 모단(牡丹)이라 칭하던데
차마 풀이하기가 19금이라 아쉬움이 더할 길 없구려“.]
 
이에 샴푸모델/수태 수태결 살랑살랑 넘기며 앞서 나와 향기로운 목소리로 이르되,
[“아무리 이쁜 루비구슬도 꿰어야 보배듯 내 감싸주지 않으면 엄미공주 몸매가
어찌 돋보이겠는가. 내 밍크털처럼 보드랍고 우윳빛 살결처럼 때깔고운 수태결을
혹여 끊어질세라 긴 것은 긴 데로, 짧은 것은 짧은 데로, 어디 하나 버릴 것 없지 아니한가.
그리고 분갈이의 묘미가 뭣이던가, 수태 감는 재미 아니오. 앞으로 이를 감기道라 하리니 웃어넘기소.
이리저리 한 올 한 올 감고 있노라면 어즈버! 無念無想 靜中動이라, 태평가 아니 나올까.
짜증은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는 받치어 무엇 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수태나 감으며 놀아보세"]
 
이에 봉강쇠/수태봉가 보부도 당당히 씩씩하게 나서며 한마디 하는데.
[“먼저 우리 봉씨네집 가훈이 <바르고 곧게 살자>임을 말씀드리고자 하오.
자고로 집안에 기둥이 바로서야 하는 법. 분갈이를 함에 있어서도 어찌 기둥이 필요치 않을 것인가.
엄미공주도 내가 버텨줘야 사뿐히 자리 잡고 균형 잡힌 삼각편대의 자태를 세울 수가 있고,
때깔고운 샴푸모델 수태결도 쉬히 감아줄 수 있지 아니하겠는가.
어디 그뿐이랴, 자고로 분갈이는 수태 감는 재미라지만 왠지 모르는 2%의 부족함을
한손에 채워주는 카타르시스..., 왠지 홍두깨에 꽃이 필 것 같지 아니한가.“]
 
이에 草堂여사/화분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걸어 나오며 이르되,
[“보소 보소 세 벗님네들, 벗들이 아무리 잘나도 내 없다면 어찌 모양새 나겠느냐.
큰집 작은집 두루 갖쳐 놓고 신데렐라 유리구두 신겨주듯 엄미공주 뿌리들이 잘나면 잘난 데로,
못나면 못난 데로 차별 없이 품어주고 편안히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집이 아니던가.
봉강쇠의 바른 기둥에 엄미공주 앉혀놓고 제아무리 좋은 수태결로 감았더라도 어디에 안주할꼬.
요즘같이 집값 비쌀 때 아무런 댓가 없이 청태가 끼면 낀데로 오직 공주만을 위해 희생하노니
다 내게로 오라~!. 어디 이뿐인가. 각종 전시회 출품 전시될시 공주의 폼새에 맞춰 조화로움을
살려주니 감상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데는 다 내덕이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 다음편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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